아보카도는 수확한 뒤에도 숙성이 진행됩니다. 이를 호흡급등형 과일(climacteric fruit)라고 합니다.
잘 익은 과일은 성질이 부드러워 서로 부딪히며 손상될 수 있기때문에, 아직 덜 숙성된 상태에서 수확하여 운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죠. 그래서 우리가 마트에서 볼 수 있는 아보카도는 바로 섭취하기 보다는, 2~3일정도 후숙해야 그 고유의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럼 아보카도는 어떻게 후숙시켜야 할까요?
우선 비닐이나 종이에 포장되어 있다면 꺼내어 공기와 닿을 수 있게 합니다. 이 때 직사광선을 피하는 게 좋아요. 수분이 다 말라버릴 수 있으니까요!
위와 같이 3일 정도면 먹기 좋게 숙성이 됩니다. 손으로 눌렀을 때 살짝 말랑말랑한 느낌이 들면 잘 익은 것이에요.
덜 숙성된 상태에서 먹게되면 잘 썰어지지도 않을뿐만 아니라, 약간 떫기도 하고, 풋내가 많이 나지만, 일단 숙성이 되면, 부드럽고 고소한 견과류같은 맛이 납니다. 특유의 풋내도 그렇게 거부감이 안느껴져요.
그럼 아보카도는 어떻게 손질하는 게 좋을까요? 여기 아보카도를 손에 1도 안묻히고 깔끔하게 손질하는 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아보카도를 도마에 올려 세로로 길게 칼질을 합니다. 이 때 슥 잘리지 않고 가운데에 단단한 씨로 막히게 되요.
이 크고 단단한 씨 주위를 빙 두르듯이 칼집을 냅니다.
칼집을 낸 아보카도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꼭 잡고 비틀어 반으로 쪼갭니다. 이 때 어느쪽이든 한 면에는 씨가 붙어있게 되죠.
반 만 섭취할 예정일 경우, 이 씨가 있는 부분은 그대로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고 (레몬즙이 있다면 발라서 보관하면 더 좋습니다. 갈변을 방지하거든요.) 1~2일 이내에 소진하는 게 좋아요.
씨를 제거할 때는 반드시 도마위에 안정적으로 올려놓고 작업해야 합니다. 그 이유로 사민 노스랏의 요리책 [소금 지방 산 열]에서 본 내용을 옮겨보겠습니다.
"손 전문 외과의사로 40년간 일한 내 친구에게서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사람들이 손을 가장에 많이 다치는 원인이 아보카도와 베이글이라고 한다."
저는 여기에 망고도 추가하고 싶네요 ㅠㅜ 얼마전 망고 손질하다고 손을 다쳤거든요.
이 상태에서 껍질을 벗겨서 용도에 맞게 썰거나 으깨서 드셔도 되지만, 이렇게 과육에 칼집을 내거나
한번 더 직각방향으로 칼집을 내서 (이런 칼집은 찹 샐러드를 만들 때 좋겠죠?!)
칼집을 넣은 그대로 스푼으로 퍼내면
이렇게 깍두기 모양으로 우수수 쏟아지죠 ㅎㅎ 이대로 그냥 계란후라이랑 간장넣고 밥비벼먹고싶네요^^; 이렇게 손질하면 아보카도를 손에 1도 묻히지 않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요. 저는 5년정도 아보카도를 즐겨먹어왔으면서도, 최근에 이 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왜 지금까지 이렇게 할 생각을 못했을까 한탄스럽더라고요 ㅋㅋ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꿀팁 알려드릴게요!!
바로 아보카도 퍼낼 때 쓰는 스푼인데요, 집에 있는 밥숟가락을 사용해도 상관없지만, 집에서 굴러다니는 이런 일회용 스푼을 사용하면 아보카도를 좀 더 깔끔하게 퍼낼 수 있어요. 이 숟가락은 얇고 유연하기 때문에 아보카도 과육과 껍질사이의 미세한 틈에 잘 파고들어서 분리를 잘 해내더라고요. 저도 우연히 이렇게 일회용 스푼으로 퍼봤는데, 너무 편리해서 요즘은 계속 이렇게 사용하고 있어요~~
여기까지 아보카도 후숙 및 손질방법이었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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