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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치즈의 종류 (2)

땡스키친 2020. 6. 13. 22:00

이탈리아 치즈의 종류 (2)

 

 

 

 

 

4. 그라나 파다노

 

그라나 파다노는 그 생김새며 식감이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숙성기간이 최저 9개월이고, 1일 2회 제조가능하다는 것이 큰 차이점입니다. 또한 그라나 파다노는 부드러운 발효 버터의 향이 나며 맛도 좋고 가격도 적당해서 이탈리아에서는 '부엌의 남편'이라고 불릴 정도로 친숙한 치즈입니다. 

 

 

위와 같은 형태로 잘라서 진공포장하여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격은 150g 기준 5~6천원정도 됩니다. 

 

 

조각내어 가벼운 맥주안주로 즐겨도 짭쪼름하니 괜찮습니다^^

 

 

 

5. 모짜렐라

 

 나폴리 근교의 습지대에는 예전부터 물소가 살았습니다. 모짜렐라 치즈는 이 물소의 젖, 즉 물소유로 만들었는데요, 지금은 물소 개체수가 감소하여 우유로 만듭니다. 물소유로 만든 모짜렐라는 '모짜렐라 디 부팔라 캄파나'로 부르며 구별합니다. 

 

 모짜렐라가 쭉 늘어나는 비결은 '파스타 필라타'로 불리는 제조법에 있습니다. 우유를 응고시킨 커드를 뜨거운 물속에서 반죽하면 독특한 섬유질을 만들 수 있는데요, 그 후의 과정인 뜨거운 물속에서 반죽을 뜯는 공정 '모차투라(Mozzatura)'가 모짜렐라의 어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한 스트링치즈는 이 제조법에서 힌트를 얻어 만들어졌습니다. 

 

 

 

6. 리코타 치즈 

 

 '카페마마스'라는 브런치 전문점에서 직접만든 리코타를 샐러드로 응용해서 일약 유명해진 리코타 치즈입니다. 꾸덕하면서도 신선하고 깔끔한 맛이 수많은 여성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었죠 ㅎㅎ 저도 수많은 리코타치즈를 먹어봤지만, 이 카페마마스의 리코타치즈가 가장 입맛에 맞더라고요.   

 

출처 : 카페마마스 공식홈페이지

 

리코타는 '다시 데운다'를 의미하는데요, 그 이유는 리코타치즈는 다른 치즈를 만들 때 나온 유청에 새로운 젖이나 크림을 넣고 재가열해서 만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샐러드에 토핑으로 올려서 먹지만, 이탈리아에서는 꿀이나 잼을 곁들여 디저트로 먹기도 합니다. 빵에 발라먹어도 매우 담백하고 고소합니다^^

 

 

 

7. 페코리노 로마노

 

 그 이름도 생소한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치즈입니다. 기원전 1세기 고대 로마시대 로마 원정 병사의 휴대 식량이기도 했는데요, 보존력을 높이기 위해 염분을 강하게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최저 4개월~ 1년간 숙성하며, 까르보나라 스파게티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합니다. 예전에 이태원에서 이탈리아 친구의 소개로 이탈리아 정통방식의 까르보나라를 만든다고 하는 파스타집에 간적이 있는데, 파스타가 너무 짜서 놀랐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도 그 파스타에 이 페코리노 로마노를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한편 페코리노 로마노는 가공치즈에 감칠맛을 내기 위해서도 두루두루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통되고 있고, 염분을 많이 줄인 제품도 있다고 하니, 한 번 구입해서 제 입맛에 맞는 까르보나라에 도전해봐야겠어요^^ 

 

 

이렇게 2차례에 걸쳐 이탈리아 치즈 종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탈리아 치즈는 더 많은 종류가 있긴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하고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것 위주로 소개했습니다. 많은 도움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